본문 바로가기

부산돌아보기

3.수영구와 해운대구의 문화공간들

제목이 너무 거창 하지만 사실 3곳 정도 소개 할까 합니다. 

이번에 가본곳은 벡스코와 시립 미술관 그리고 문화공간 F1963입니다.


벡스코

국제모터쇼, 지스타 등등 여러 큰 행사의 장소를 빌려주는 컨벤션 센터다 센텀시티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오기 전에는

센텀! 하면 벡스코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다(나만 그럴수도 있다.)

많은 행사중에 이번에 우연히 [신카이 마코토전]이 열렸다고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는 얼마전 떠들썩했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만든 사람으로 [초속 5센치미터][언어의정원]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항상 이 사람의 작품속 그림에 감동받아왔기 때문에 이번에 꼭 가야지! 라고 마음먹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기획전은 3월 초까지 진행 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보시길 바랍니다.

도착 한 후 벡스코의 모습 제1전시장만 있던게 얼마전 같은대 오디토리움, 제2전시장까지 생기면서 성처럼 변했다.

오디토리움에 있는 한복 체험 전시관 한복에 대한 역사나 정보를 간단히 볼 수 있고 외국인 대상으로 무료로 한복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나가다 본 VR,AR체험장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현장 접수가 가능하다면 해보려고 했지만

인터넷 접수를 받고 있고 접수가 없는 시간대에 한해서 현장접수를 받는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가보기 좋을듯 하다.



제2 전시장은 다리로 연결되어있다. 그 안에도 그냥 다리인 것이 아니라 공간을 활용해 여러 예술인 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천천히 걸으면서 감상하다보니 내가 신카이마코토 기획전에 온것인지 그냥 벡스코 관광을 온것인지 모를정도로 체험, 볼 거리들이 가득했다.

신카이 마코토 전시장에 들어가기전 찍은 사진

안쪽은 신카이 마코토가 지금까지 만들었떤 애니매이션들을 구획별로 묶어 영상과 콘티 등을 전시 해놓았다. 

그저 콘티 보는데에 돈을 써야 되나? 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같아 질 정도로 집중 하고 즐거운 시간 이였다.

내부의 사진도 몇장인가 찍었지만 역시 관람을 위해 가시는 분들을 위해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즐겁게 보신 분들이라면 재밋게 즐길수 있을 듯 하다.


시립미술관

제2전시장의 바로 옆이 시립 미술관이 있다. 중학교 즈음인가 가족과 한번 온뒤론 처다도 보지 않았던 곳 미술,예술이란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느껴지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때와 다른 어떤 것을 느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2전시장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시립미술관 이렇게 크고 깨끗한 곳이였나? 라는게 첫 감상이였다

안으로 가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구경하고 있었고 예상과 달리 조금 소란스러운 느낌이였다.

하지만 싫은 느낌이 아니였다. 오히려 너무 조용했다면 조금 부담스러웠을것이다.

현재 보태니카라고 하는 기획전이 진행중이다. 

동아시아의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중이라고 하는데 주제는 환경인듯했다 숲, 나무, 식물에 관한 전시가 대부분이였다

이 구조물은 부산에서 모은 폐목재들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미술관 이라서 그런지 작가에 대한 설명도 센스가 느껴졌다. 액자도 좋았겠지만

이렇게 벽에 직접 프린트를 해 놓아 아주 깔끔해 보였다.

위의 김주연 작가님의 작품들

어머니의 창 이라는 시리즈 작품이다. 작가분의 어머니께서는 정신에 병을 얻으셨고 가고싶은 곳을 항상 말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분이 직접 그곳에 가 사진을 찍고 창문으로 보는 듯이 걸어 드린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이것도 재미 있는 작품이였다. 슈빙이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백그라운드 스토리]라는 것이다. 앞에서 보면 멋진 산수화지만 실제로는 쓰레기로 만들어진 그림,

우리가 실제라고 믿는 형상이 사실은 죽어있는 허상임을 보여준다.

야외에 까지 여러 설치물이 있어 오랜시간 즐겁게 구경했다.

나이가들어 다시 가본 미술관은 예전과는 사뭇 달랐다. 

내가 뭔가 똑똑해지고 미술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이 되어서? 그건 절대 아니다.

그림을 보는 태도가 달라진 느낌, 재미없다고 느낀 이 공간을 벗어나기 위해 휙휙 넘기면서 지나가던 중학교 때와는 달리

한 작품 한 작품에 집중하고 어떤 것들이 이 작품에 들어있나 찾아보고 그리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읽는 등 

이 공간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나의 시선이 바뀌어 있었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하루만에 만화와 미술을 모두 구경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신카이 마코토의 기획전을 갔을때 나는 콘티와 만화의 내용을 보면서 그 안의 이야기들에 감동했고 사랑 이야기에 애틋한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 할때는 지식도 없이 그저 작품을 볼 뿐이라 감동을 받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작품을 보면서 작가를 생각해보고 나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생각을 가진 시간을 보냈다.

유튜브를 보면서 게임을 하면서 지나온 많은 시간들 중 이런 느낌과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진 때가 얼마나 있을까?

잠시 눈을 작은 화면에서 때고 이렇게 여러가지작품을 보면서 보낸 시간은 너무나 행복하고 만족감을 주었다.


일단 결론은 [좋았다]

일상 속에서 조금 눈을 돌려 이렇게 무언가에 집중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 시간 이였다. 


문화 공간 F1963

코스트코의 위치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테라로사]라는 카페, 그리고 테라로사를 알아보다 알게된 문화공간 [F1963]이다.

와이어 공장이던 고려제강의 공장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 F1963이다. 

F 는 팩토리를 1963은 공장이 설립된 해를 뜻한다고 한다.

공장 부지 안에는 카페 테라로사를 비롯해 

국제 갤러리, 

예스24시 중고서점,

 PARAHA993(펍),

 복순도가(음식점),

 뜰과숲원에점(원예점,카페)

등이 있다 그야 말로 복합 공간으로서 밥, 커피, 펍 까지 모든것을 즐길수 있다. 

카페 테라로사

재미있게도 실제 카페의 내부사진이다. 공장이였던 이곳을 카페로 만들었지만 공장의 일부분을 남기고 디자인으러로 사용하고 있었다 

손님들을 위한 책이나 빵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커피 향과 달콤한 빵 냄새가 떠돌았지만 은은하게 공장의 기름냄새가 나는 듯 했다.

테라로사 홈페이지에 등록되 있는사진 내부는 엄청 넓어 사람이 많았지만 돌아 볼만 했다.

산지별 커피와 함께 매일 굽는 천연발효빵, 디저트가 있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매일 9:00 ~ 21:00 라스트오더는 20:30

오른쪽에 복순도가와 펍, 예스24가있고 왼쪽이 테라로사다.

중앙의 외부공간, 때때로 공연장으로도 사용하는듯 하다. 

Praha993

사진은 F1963의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왔다. 이곳을 갔던 전날 술을 마셨기 때문에 들어 가보질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꼭 가보자고 마음 먹은 곳이기도 하다. 

993년 체코 최초로 맥주 양조를 시작한 프라하 브레브노프 수도원의 방식 그대로 전통체코 맥주를 만드는 곳이라고 한다. 수도원 양조장의 기술자들, 체코 현지의 쉐프가 만드는 체코의 맛을 느낄수 있다고 하는 곳

실제로 중앙 광장에서 유리 창을 통해보면 맥주를 만드는 곳인듯한 공간이 보이고 여러 기계가 배치되어었다.  

복순도가

손막걸리로 유명하다고 한다. 집안 전통방식으로 빚은 손막걸리라고 하는데 한식을 메뉴로 해 식사도 함께 판매하는듯 했다. 

예스24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예스24중고매장이라고 한다. 

내부는 당연히 매우 넓고 책을 읽을수 있는 공간과 굿즈, DVD 등등 많은 것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책의 출판, 인쇄에 관련된 옛 물건들을 함께 전시하고 설명을 해주는 기기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돌아보는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내부사진도 올리고 싶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기 힘들었다

책을 출판하는 데 필요한 기계들이라고 한다. 옆의 화면에서 실제 작동하는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실행 되고 있다.

이곳 F1963의 모든 곳은 이곳이 한때 공장이였음을 말해주듯, 공장에서 쓸법한 소품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뜰과숲원예점

건물 밖으로 나와 길을 따라 뒷쪽으로 가거나 예스24를 돌아보고 나오면 볼수있는 곳

여러가지 원예용품을 취급하고 있고 온실이 따로 있어 여러 식물을 키우고 있었다. 온실에서는 작게 카페를 운영해 

조용히 식물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외에도 대나무 공원이 있어 짧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도 있고 도서관도 운영중이라고 한다. 내가 간날은 휴관일 이였기 때문에 가보진 못했지만 정말 이 한곳에서 많은 것을 즐길수 있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요즈음 이곳 F1963에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 보는건 어떨까?

'부산돌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대연동  (0) 2019.01.27
2. 중앙동  (0) 2019.01.13
부산돌아보기 1. 초량동  (0) 201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