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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돌아보기

부산돌아보기 1. 초량동

지금까지 언젠가 가봐야지..라고 생각만하던 곳들을 다녀 볼 예정이다. 그저 한곳만 바라보고 가는것이 아니라 그곳 근처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간단하게나마 코스를 생각해서 다니고 정리 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다녀올곳은 부산의 초량동이다.

나에게 초량이란??

부산 사람이면서도 초량이라는 이름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그런것이였다 서면에서 남포동갈때, 혹은 국제 여객터미널에 가기위해 중앙동으로 갈때 아무런 특징없이 지나가는 그런동네...

이곳에 아주 특별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아이유의 밤편지를 통해 알게되었다.

일본식다다미 방에서 울리는 아이유의 고요한 목소리 그 노랫소리에 홀려 몇번을 다시듣고 몇번의 밤을 보냈는지 모른다.

분명 일본에서 촬영했거니.. 라고 생각하다 한번 검색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에 검색했더니 나왔던 그 곳,

부산 수정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수정(구 정란각) 이였다.

건립연대 : 1943년

문화재 330호 로서 등록되어 있는 근대 일본식 양옥이다.

현재 문화공간으로서 카페로 운영되고 지역어르신들이 일하고 계신다. 

차를 주문하고 받아 원하는 방에 들어가 앉아 즐기면된다. 

1층의경우 몇몇방은 온돌식으로 개조되어 다다미가 아닌 방이있다.  내가 방문했을때도 온돌식방은 어르신들이 계시거나

빈곳이많았다 아무래도 일본식 건물을 즐기러온 사람이 많다보니 다다미 방을 선호하는 듯 하다.  의외로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내부구조상 복도가 좁고 곳곳에 방이 많아 자리는 꽤 있는편이다. 

내가 앉았던 온돌방, 구석의 작은방에다 다다미도 아니라 사람이 오진않았지만 오히려 나에겐 좋은 공간이였다.

다다미방의 사진, 제대로된 일본식의 다다미방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TV에서는 예전에 찍은듯한 정란각의 모습이 나오고있었다.

주문했던 대추차, 차의 가격은 모두 4000원으로 쿠키도 따로 판매하고 계셨다.

정란각의 위치는 수정동이지만 초량동의 근처에 위치해있다. 내가 걸은 길로 직진하다보면 금새 초량동 이바구길의 시작인 초량 교회를 만날수있다. 정란각에서 티타임과 포토타임을 가지고 감상을 이야기하면서 연인, 친구와 10분정도 걷다보면 이바구길을 만날수있다. 

이바구란 이야기의 사투리라고 한다. 옛날 어르신들이 스셨던 단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길]인 만큼 많은 이야기를 품고있다. 

이바구길의 시작인 초량교회 부터 그곳에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을 글로서 나타내고 

입구에는 간단한 지도가 걸려있다.

걸을 길을 확인하고 벽에 걸린 여러 이야기를 읽으며 걸었다. 큰길을 따라가기만하면되니 지도는 딱히 필요가 없었다.

길을 따라가면 먼저 이바구쉼터를 만날수있다. 

캐리어를 가지고온 관광객을 위해 캐리어 보관소를 운영하고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해서 계단과 오르막길이기 때문이다. 

쉼터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첫계단, 사진에는 없지만 왼쪽에서는 조그마한 점포에 달고나를 팔고계신다.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보이는 유명한 168계단.

이곳을 걸어 올라갈 순 있을까? 라고 생각되지만 오른쪽 건물에서 모노레일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이다.

승강장 건물. 이건물의 2층에서 모노레일을 탈수있다. 자그마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도 이쁘다.

모노레일에서 찍은 사진1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서 밖을보면 168계단에 있는집들이라 그런지 계단과 비슷한 모양으로 집들이 붙어있고 곳곳의 공간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눈요기를 제공한다. 작은 가게들이 계단 중간중간에 있으니 올라갈때는 모노레일을 이용하고 내려올때는 계단을 걸어 내려오며 구경하는것도 좋을 듯 하다. 

위에서본 초량동, 큰 건물이 없었던 예전에는 탁트인 바다가 보여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바람을 맞았을 듯 하다.

위로 올라가면 영진어묵 본점, 이바구 충전소(게스트하우스)등 몇몇 건물이 있다. 

올라왔다고 끝이아니다 나의 목적은 따로 있으니,

 충전소 앞의 이정표를 따라 이바구 공작소 방향으로 가자 최종 목적지는 이바구 캠프 옆의 금수사 방향에 있다.

이바구 공작소쪽으로 걷다가 공작소를 들르지 않고 직진하면 보이는 산복도로 갤러리.

아무것도 없어서 이 길이 맞을까 불안하지만 괜찮다 불안한 길의 끝에 나의 목표가 있을 태니

이바구 캠프를 올라가기 전에 보이는 안내도 내가 갈곳은 캠프장이아니라 금수사 앞에보이는 적산가옥이다.

적산가옥이란 일제강점기때 일본인이 살던 가옥을 뜻한다고 한다. 자신의 나라영토 안의 적국의 재산 이라는 뜻.

이곳이 적산가옥을 이용해 현재 운영중인 초량1941이다. 


초량 1941은 우유를 메인으로 하고있다 여러가지 맛의 우유를 판매하고 계절 메뉴로 단풍우유, 동백우유가있다. 

겨울 시즌에만 동백우유를 판매한다고 하니 참고할 것

그외에 초량 앙팡이라는 찐빵을 함께 판매한다. 내가 먹었던 말차맛 앙팡, 

앙꼬가 듬뿍들어가 있어 행복한 한입 한입이었다. 


카페 초량을 마무리로 초량돌아보기가 끝났다. 내려오는 길에 168계단의 가게등은 아쉽지만 핸드폰배터리 문제로인해 촬영하지 못했다. 

물론 초량 1941만 덜렁 있는 것이 아니다 근처에는 여러가지 볼것 먹을것을 판매하는 곳들이 함께 있으니 얼마든지 즐길 거리가 있다. 

그리고 왔던길로 쭈욱 내려가면 부산역쪽으로 나오게되는데 그 근처에 바로 차이나 타운이 있으니 걷느라 꺼진배를 달랠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언젠가는 가야지.. 라며 미뤄둔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시간이 없어서, 다른 중요한 일이 많아서 등등등,,

하지만 이 정도도 못할 정도로 시간이 없거나 중요한 일이 많지는 않았다 결국 나의 게으름이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수 있는 경험을 

가로 막고 있었다. 행동하자. 귀찮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미뤄둔 일들이 더이상 쓸모없는 것이 되기전에

경험해야 할 수 있었던 일들 경험 해봤어야만 했던 일이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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